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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최주환·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로 떠나보낸 속사정

SSG 랜더스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최주환(35)과 김강민(41)를 떠나보냈다. SSG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무려 소속 선수 4명을 타 구단에 뺏겼다. 특정 구단이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무더기로 뺏기는 폐해를 막고자 한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으로 제한했는데, 이를 꽉 채운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최주환과 김강민이다. 최주환은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김강민은 4라운드 2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뽑혔다. 최주환은 개인 통산 타율 0.279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다. 올 시즌에는 리그 홈런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비력이 다소 약하나, 타격 장점은 확실하다. SSG가 즉시전력감 최주환을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가장 큰 이유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의 의식해서다.SSG는 올 시즌 팀 전체 연봉 1위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2025년 3년간 설정한 샐러리캡 114억 2638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SSG는 제도 시행 전부터 샐러리캡 초과를 우려해 전략적으로 계약했다. 주축 선수와 다년 계약을 맺거나, 계약금이나 연봉을 특정 시즌에 집중해 샐러리캡 초과를 피하고자 애썼다. 김광현과 4년 총 151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면서, 2022년 연봉으로만 총 액수의 절반이 넘는 81억을 준 이유다. 샐러리캡 초과를 막는 동시에 향후 투자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연봉 다이어트'를 결정했다. 최근 몇 년간 다소 부진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커리어가 뛰어난 고액 연봉의 선발 투수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A 구단 관계자는 "SSG가 샐러리캡 한도에 부담을 느껴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SSG는 내년 시즌 최주환의 연봉 6억 5000만원을 절감하게 됐다. 더군다나 최주환은 2020년 연말 4년 총 4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내년 시즌이 FA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SSG로선 1년 앞당겨 이별을 택한 셈이다.김강민은 프로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김강민은 1982년생으로 언제 은퇴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이. 현역 최고령 선수 추신수와 동갑내기로 올 시즌 부상 속에 70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경험도 풍부하나 내년 시즌 활약 여부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SSG는 은퇴쪽에 무게를 두고 김강민과 논의 중이었다.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망주를 보호하고자 김강민의 보호 선수 명단 제외를 선택했다. 추신수의 경우 한구야구위원회(KBO)의 유권해석 결과 3년차 이내 선수로 자동 보호됐다. 최주환과 김강민의 이탈은 세대 교체의 의미도 담고 있다. SSG는 2022년 통합 우승, 올 시즌 정규시즌 3위를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B 구단 관계자는 "SSG가 베테랑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세대교체의 명분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알린 셈"이라면서 "전략적인 선택이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또한 SK의 색깔을 지우려는 포석도 있다. 이처럼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해 보호 명단 제외가 결정됐다. 두 선수가 계속 남더라도 2명의 유망주를 더 묶어두는 명분이 뒤따랐다. SSG 구단은 최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주축 선수에게 이를 통보하면서 구단의 사정을 설명했다. 최주환과 김강민은 SSG를 떠나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3.11.22 17:43
연예일반

[왓IS] 돌 방치에 무단 촬영까지 ‘무인도의 디바’ 민폐 촬영 논란

배우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13일 매체 제주의 소리는 ‘무인도의 디바’가 제주 해변에서 허가 없이 촬영 후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갔다고 보도했다.주민 A씨는 이 매체에 “제주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를 안 한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황우치 해변에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또한 매체는 드라마가 행정시의 협조, 허가 없이 촬영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에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올해 여름 촬영 후 추가 촬영 가능성이 있어 마을 관계자와 협의 후 돌을 한곳에 모아두고 갔다. 마을 이장에게는 촬영 협조를 받았으나 행정 절차를 잘 알지 못해 행정시 협조는 받지는 못했다. 빠른 시일 내에 원상 복구하겠다”고 해명했다.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통해 무단점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최근 다양한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 민폐 촬영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넷플릭스 ‘Mr.플랑크톤’ 팀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오징어게임2’, ‘폭싹 속았수다’, SBS ‘7인의 탈출’,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이 시민들과 마찰을 빚어 논란이 일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3 18:51
부동산일반

LH 사태 최대 수혜자? 변화 어필하는 HDC현산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철근 누락 사태로 대한민국 아파트의 부실시공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GS건설을 비롯해 국내 굴지 대형건설사들이 부실시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건설업계 일부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부실시공 사태로 수혜를 받고 있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나온다. 앞서 광주에서 벌어진 두 번의 붕괴 사고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에만 온전히 씌워졌던 부실 건설사 프레임이 이번 사태로 옅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각종 선행 및 중소기업과 상생 행보를 보이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최대 수혜자?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아파트 하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5년간 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9∼2023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DL건설이 899건으로 가장 많았고, GS건설은 678건으로 2위였다. 상위 15개 업체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5위), DL이앤씨(6위), 롯데건설(8위) 등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건설업계 대표 기업들이다.하자만이 아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91개 단지 중 전국 15개 단지가 보강철근을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지의 시공사 명단에는 DL건설을 비롯해 대보건설, 삼환기업, 이수건설 등 인지도가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HDC현산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의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버스 승객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듬해 1월에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6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부실시공 건설사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상당수의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를 제대로 짓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선 정비산업 수주 현장에서는 "차라리 매를 먼저 맞은 HDC현산이 앞으로는 잘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마저 흘러나온다. 지난해 초 HDC현산에 재건축 공사를 맡긴 월계동신아파트 입주민 A 씨는 "수주전 당시 주변에서 HDC현산에 표를 던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입주민끼리는 '부실시공으로 따끔하게 혼이 났고, 회사를 접을 마당에 놓였는데 앞으로 짓는 것은 어느 건설사보다 튼튼하게 잘 짓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선행·상생 몰두 HDC현산은 최근 각종 선행을 쏟아내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각종 중소·벤처기업과 상생안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선수단을 위한 기금까지 쾌척한다. HDC현산은 지난달 말 AG 선수단을 비롯한 체육계 관계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1억원 상당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은 수단과 지원단, 참관단 활동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익훈 HDC현산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격려금을 전달해 주신 HDC현산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협력업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갑을 연다. 우수 기술 제안 업체에 기술개발 지원금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제4회 기술제안공모제'를 다음달 31일까지 연다. 이번 공모제에서 선정된 업체는 HDC현산과의 기술 협약과 멘토링은 물론 2000만원 상당의 기술개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타 대형 건설사가 부실시공으로 뭇매를 맞고, HDC현산은 각종 선행으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완판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HDC현산은 춘천시 삼천동에 공급하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세대 계약을 마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정당계약 3일 동안 분양 세대의 80%의 계약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고금리 속에서 수도권 아닌 지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공이다. HDC현산은 현재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H발 철근누락 사태로 HDC현산이 최대 수혜를 입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가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 '최고 수위'의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 만큼 GS건설처럼 영업정지 처분이 나올 수도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실시공 건설사로 존폐 기로에 섰던 HDC현산이 최근 대형 건설사의 무더기 부실시공이 표면화되면서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평가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04 07:02
메이저리그

'난투 파문' CLE-CWS 선수단, 집단 무더기 징계…주인공 라미레스·앤더슨은 즉각 항소

이틀 전 그라운드 위에서 난투극을 벌였던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관계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다.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이틀 전 클리블랜드와 화이트삭스 경기에서 발생했던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벤치클리어링의 핵심이던 주먹 다툼을 나눈 팀 앤더슨(화이트삭스)과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는 각각 6경기 출전 정지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벌금도 함께 부과된다. 이들 외에 그라운드에서 싸웠던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와 마이크 사보 3루 코치(이상 클리블랜드)는 각각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기로 했다. 화이트삭스 투수 마이클 코펙과 클리블랜드 외야수 가브리엘 아리아스는 출전 정지는 면했고, 대신 벌금만 부과됐다.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은 앤더슨과 라미레스는 모두 항소하기로 했다. 이들에게 내려진 징계는 해당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효력이 중지된다. 이때문에 라미레스는 8일 류현진과 맞상대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도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두 팀은 지난 6일 맞대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벤치클리어링만으로 징계 대상이라 보긴 어려우나 복싱을 연상하게 하는 의도적인 주먹 다툼이 큰 논란을 빚었다. 당시 라미레스는 팀이 0-5로 끌려가던 6회 1사 2루에서 2루타를 쳤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간 뒤 2루 커버를 들어왔던 앤더슨과 몇 마디 말을 나누다 싸움이 붙었다. 이들은 주먹을 올려 권투 자세를 취하더니 서로를 가격했다.양 팀 선수들도 당시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다. 이례적으로 두 팀 감독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말싸움을 벌이며 싸움에 참여했다. 당시 앤더슨과 라미레스, 그리폴 감독, 프랑코나 감독, 사보 코치, 클라세 등 6명이 퇴장 명령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틀 후 징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08:02
연예일반

[왓IS] 노홍철→ 솔비 측도 투자 제의 받았지만 거절..“작품 3천만원 구매 후 권유”

가수 솔비 소속사 대표가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관계자들에게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관계자는 2일 일간스포츠에 “소속사 대표가 지난 2021년 한 골프 예능을 통해 프로골퍼 A 씨와 처음 알게 됐다. 이후 A 씨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우리 회사에서 운영하는 전시회에 방문했고 솔비 작품이 아닌 다른 작가의 작품을 3000만 원 가량으로 구매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소속사 대표에게 투자 제안을 했는데, 투자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거절했다. 또 대표뿐만이 아니라 솔비도 주식 계좌가 없는 상황이었고, 정당하지 않은 대가를 바라고 투자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투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송인 노홍철도 골프 레슨을 통해 접근한 해당 사건 관계자들에게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FNC 측은 “노홍철이 투자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거절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라고 전했다.한편 임창정이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발생돼 주가조작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JTBC는 임창정이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이들에게 재투자했다가 자신도 3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뷰와 함께 동료가수 A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투자업체의 소속으로 일했다는 내부 직원의 인터뷰를 인용해 임창정 부부가 ‘주가조작단 일당 운용자금 1조원 돌파 축하파티’에 참석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주가조작 사실을 모른 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임창정에게 권유받아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보도된 동료가수 A로 지목된 박혜경 또한 자신이 무지해 투자를 한 것이며, 임창정에게 투자 권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임창정과 주가 조작 의심 세력과 연루 의혹이 계속 불거진 터, 임창정이 수사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진행될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02 19:49
자동차

럭셔리카 불티·배터리 협력…수입차 글로벌 CEO들 줄줄이 '한국행'

벤틀리, 롤스로이스,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 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을 직접 점검하고,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등 전동화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귀한 시장 된 한국…럭셔리카 거물들 잇단 방한14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벤틀리) 회장 겸 CEO는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벤틀리 큐브'의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홀마크 CEO 곁에는 본사 임원진 5명도 함께했다.벤틀리 큐브는 벤틀리의 새로운 '컨템포러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디자인을 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플래그십 리테일 전시장이다. 차량의 실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벤틀리의 특징적인 수직적 패턴 등으로 꾸민 1층의 차량 전시공간 ‘히어로 카 존’이 나오고, 2층에는 주문할 차량의 세부사항을 직접 디자인하고 여러 재료를 이용해 차량 실내외 색상을 조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3층에는 주문제작 브랜드인 뮬리너의 한정판 모델 바투르가 전시된 '바투르 스튜디오 스위트'가 있다. 바투르를 공개하는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벤틀리는 올해부터 한국 고객을 위한 ‘벤틀리 코리안 에디션’ 모델을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벤틀리 큐브에는 고객들이 서로 교류하거나, 벤틀리 오디오의 음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홀마크 CEO 방한이나 벤틀리 큐브 개점은 한국 시장의 위상을 나타낸다. 전 세계 럭셔리카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다.실제 지난해 벤틀리의 한국 판매량(775대)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좋았다. 특히 세단 플라잉 스퍼가 380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벤테이가’가 208대나 팔렸다. 홀마크 CEO는 "벤틀리 큐브 오픈과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로, 서울에서의 벤틀리 큐브 오픈은 벤틀리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이달 말에는 '영국 왕실 차'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가 방한한다.그는 딜러사 관계자와 국내 자동차 전문가, 고객까지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럭셔리카 시장을 확인하고 한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롤스로이스도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71대에서 202년 225대로 31.5%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도 234대를 판매하며 역대 한국 시장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3번째로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해 11월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방한했다. 당시 윙켈만 회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 S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성장세는 매우 크고, 람보르기니에게는 여덟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우루스 S를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 400대를 달성했다. 2019년 173대에서 2020년 303대로 2배 가까이 급증했고, 2021년 353대, 지난해 403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약 3억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다.이처럼 초고가 브랜드 CEO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국내 시장 공략법을 찾기 위해서다. 한국은 초고가 수입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는 총 7만1899대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수입차가 부를 과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제조사의 CEO들도 아시아 주요 국가로 인식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협력 위한 방한도 잇따라글로벌 완성차 CEO들은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등 전동화 협력을 위해서도 한국을 앞다퉈 찾고 있다. 전동화 과정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숙원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원활한 수급이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K배터리' 3사는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다.당장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가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C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원들을 대거 이끌고 지난 12일 방한했다. 볼보 CEO의 방한은 7년 만이다. 특히 'C레벨'의 임원들이 무더기로 함께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완 CEO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볼보의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라는 주제로 한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한국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에 화답하고자 볼보의 안전과 전동화의 상징적 모델인 EX90을 올해 말에 한국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로완 CEO는 미디어 콘퍼러스 전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이미 볼보 상용차 부문과는 협력하고 있다. 볼보가 지난해 벨기에 겐트에 설립한 첫 배터리팩 조립공장에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 중이다.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취임하고 나서 볼보가 진출한 나라마다 둘러보는 일정"이라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미팅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에는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다.그는 신형 7시리즈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방한했는데, 이 차의 전기차 모델인 i7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간다.이 회장의 만남도 배터리 협력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삼성과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을 발표한 이후 13년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당시 집세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포드의 팔리 CEO도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경영진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는 SK온과는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는 유럽에서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이밖에 아우디는 아우디 AG 이사회 멤버이자 세일즈&마케팅 최고책임자(COO)인 힐데가르트 보트만이 16일 국내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다. 보트만 COO는 이를 통해 아우디의 전동화 지향점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볼보, BMW 등 수입차 브랜드의 고위 임원진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배터리 협력은 물론 국내 시장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점유율(테슬라 제외)은 2019년 15.93%를 기록한 뒤 매년 성장해 2022년 사상 최고치인 19.69%를 기록했다. 협회 비회원사인 테슬라를 포함하면 수입차 비중은 20%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카는 물론 일반 수입차 업계 역시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판매량뿐만 아니라 시장의 상징성, 영향력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한국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5 07:00
산업

가습기 살균제에 발암 물질까지…유통가, 유해 물질 검출 공포

유통 업계가 잇따른 '유해 물질' 검출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유아용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데 이어 고객용 증정품 가방에서는 발암 물질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게 업계의 한 목소리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이 늦장 사과와 빈약한 보상 등 부실한 초기 대응으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티슈·가방에서 잇따라 유해 물질 나와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4일 LG생활건강(LG생건)의 유아용 물티슈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에서 살균 보존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됐다. 이 두 성분은 과거 90여 명의 사상자를 냈던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 쓰였던 성분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 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OEM) 방식으로 한울생약을 통해 생산됐고,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 약 8개월간 판매됐다. 이에 식약처는 즉각 회수 명령을 내렸다. 지난 21일에는 스타벅스코리아의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다만 FITI시험연구원 측은 "해당 익명 커뮤니티 게시물 내용은 우리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해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앞서 서머 캐리백은 증정 초기에도 역한 냄새가 난다는 후기들이 올라와 스타벅스가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안일한 대처에 소비자들 불만 문제는 해당 업체들이 이번 사태가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임에도 안일한 대처로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는 데 있다. 먼저 LG생건은 지난 4일 식약처로부터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2~4일이 지난 뒤에야 이 사실을 홈페이지에 알려 논란이 됐다. 또 해당 알림 글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뒤 3년 전 만든 화장품 관련 공익광고 등 게시물 5개를 무더기로 올려 첫 화면에서 해당 제품의 회수 알림 글이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소비자를 상대로 꼼수를 폈다’는 비난을 샀다. 이에 소비자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1일 “식약처의 회수·폐기 명령 이후에도 LG생건이 보인 늑장·꼼수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기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LG생건은 사태 발생 19일 만인 지난 22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어린이용 물티슈 전 품목 회수를 결정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3일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머 캐리백에 대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불안한 고객들은 음료 무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머 캐리백을 받기 위해서는 음료 17잔을 마시고 치열한 예약 경쟁도 벌였어야 했는데, 같은 가치의 교환도 아닌 음료 쿠폰 3장은 너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벅스 측은 이벤트 행사 기간이 끝나 다른 증정품 교환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료 3잔 교환’은 캐리백을 받으려고 쓴 돈에 비해 적다” “미션 음료까지 합치면 최소 5만원 이상 쓴 고객들인데 비슷한 가격대 보상이 필요하다” 등의 비판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유해 물질 논란과 관련해 미온한 대처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철저한 원인 분석과 더불어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25 07:00
산업

공정위, 10개 아파트 유지보수 입찰담합업체에 무더기 제재

아파트 발주공사·용역 사업자 선정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벌인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돼 시정명령 함께 과징금이 부과됐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아프트 등 아파트 단지에서 발주한 공사·용역 사업자 선정 입찰과정에서 낙찰예정자, 들러리 및 투찰가격을 담합한 아프트너 슈프리마 아람에너지 등 10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9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아프트너, 슈프리마, 아람에너지, 에너세이버, 부부농산, 새벽유통, 에프앤비물산, 한울타리이벤트, 청원 등 10개 업체다. 국토부와 공정위에 따르면 아프트너 슈프리마는 2019년과 2020년 국내 최대 아파트(9510 세대) 송파 헬리오시티아파트가 발주한 '출입보안 시설 납품 및 설치업체 선정' 입찰 과정에서 슈프리마를 들러리로 정하기로 합의하고 아프트너가 낙찰 받았다. 아람에너지 에너세이버 에너지원은 2018년 4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인천 만수주공4단지아파트 등이 발주한 9건의 '열병합발전기 정비공사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들러리, 투찰가격 등을 합의하는 등 담합 행위를 벌였다. 국토부와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부처 합동으로 입찰참가제한 조치의 실효적 작동을 위해 정례적인 합동조사 등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선방안 주요내용은 입찰서류에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사실 유무 확인서'를 포함시켜 입찰담합업체 여부 확인절차 마련 및 중복조사 방지 및 효율적 조사를 위해 공정위 국토부 지자체가 조사대상 아파트를 선정해 매년 3월·10월 합동조사 실시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주민에게 부정행위를 감시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해 입찰담합뿐 아니라 부정행위를 예방하고 관리비의 부당한 인상을 막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9 15:13
금융·보험·재테크

'테라·루나' 관계자 무더기 출국 금지…권도형 소환 가능성도

한국산 가상자산(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가상화폐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테라폼랩스에서 일했던 전 직원들에게 약 한 달간 출국을 금지하도록 했다. 출국 금지된 이들 중에는 최근 폭락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 없이 프로젝트 초기에 참여한 개발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1개월 이내 기간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검찰의 이번 출금 조치는 관련 핵심 관계자들이 추가조사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해외로 나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관계자 소환 등 강제수사가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테라-루나로 작동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을 받는 테라 생태계 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 등의 개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더불어 최근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 수색을 해테라폼랩스의 탈세 혐의와 관련한 특별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벌여 테라폼랩스의 탈세 혐의를 조사한 뒤 500억원가량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국세청은 검찰에 고발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이런 수사 과정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면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통해 권 대표를 국내로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의혹의 ‘몸통’인 권도형 대표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권 대표는 테라폼랩스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더불어 그의 차명회사 의혹이 제기된 국내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21 16:14
경제일반

닭 이어 오리도 담합…공정위, 9개 업체·오리협회에 과징금 62억원

오리 생고기(신선육)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 5년 넘게 담합을 벌여 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오리 신선육의 판매가격과 생산량을 담합한 9개 오리 신선육 제조·판매사업자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0억1200만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담합 과정에서 오리 신선육의 생산량을 조절한 한국오리협회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억2400만원이 부과됐다. 업체별 과징금은 다솔 19억8600만원, 정다운 10억7500만원, 주원산오리 6억7800만원, 사조원 5억7000만원, 참프레 5억5000만원, 성실농산 5억4100만원, 삼호유황오리 3억5600만원, 유성농산 1억7000만원, 모란식품 8600만원 등이다. 이들 9개 사업자는 2012년 4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오리 신선육의 가격과 생산량을 합의하고 실행에 옮겼다. 2016년 기준 9개사의 시장점유율은 92.5%를 차지한다. 이들 업체는 오리 신선육 판매가격의 기준이 되는 통오리 20호 가격(이하 ‘기준가격’)을 공동으로 올리거나, 종오리를 줄이는 등 여러 담합 수단을 활용해 오리 신선육의 생산량을 조절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담합을 위해 오리협회 내 대표이사급과 영업본부장급이 수시로 모였고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로 합의 내용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상호 교차 점검 계획을 짜고, 다른 업체의 종오리 도태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예 입을 맞춰 판매가격을 정한 정황도 드러났다. 참프레·다솔·정다운·사조원·주원산오리·삼호유황오리·유성농산·성실농산 등 8개사는 2016년 1월 13일부터 2017년 8월 10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오리 신선육 기준가격 인상과 할인액 상한을 합의했다. 이는 사업자들의 이윤 창출로 이어졌다. 가격 담합에 참여한 8개사의 영업이익은 2016년 197억4000억원에서 이듬해 564억5000만원으로 약 2.85배 증가했다. 앞서 공정위는 앞서 종계(부모닭), 육계(치킨), 삼계(삼계탕), 토종닭(백숙) 신선육의 가격·출고량 등 담합을 순차적으로 제재한 바 있다. 특히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육계 담합의 경우 16개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민 먹거리·생필품 등 분야에서 물가 상승 및 국민의 가계 부담을 가중하는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법 위반 확인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jongang.co.kr 2022.06.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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